기획특집Ⅰ [데스크가 만났습니다]

기획특집Ⅰ - [데스크가 만났습니다]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디지털 정부 선도 / 강동성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디지털 정부 선도" - 강동석 원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올해 말 대구센터(제3센터)를 완공한다. 대전·광주센터에 이어 재해복구(DR) 센터로 지어지는 공주센터(제 4센터)까지 완공되면 디지털 정부 구현을 위한 지능형 클라우드 센터가 오는 2025년 완성된다. ◎ 관리원은 디지털 정부 구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디지털 정부 목표는 결국 공공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데이터를 활용, 국민에게 양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관리원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 시스템과 데이터가 모여 있는 집합소로서 디지털 정부 구현을 위한 공통 인프라를 제공한다. 공통 인프라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 AI 기반 사이버 보안, 운영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면서 정부 서비스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해 각 부처와 합동으로 정부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컨설팅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수행해 범국가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정부 혁신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려 한다. ◎ 지난해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센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배경과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 기관은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 1차적으로는 정부 부처가 고객이지만 정부 서비스를 받는 최종 수혜자는 국민이다. 부임 이후 비전을 기존 '지능형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구현'에서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수정했다.

대전·광주 센터에 입주한 부처 레거시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정보 시스템 수용을 위한 클라우드 전용 대구센터, 정부 서비스 연속성을 위한 재해복구 전용 공주센터, 48개 부처 개별 통신망을 통합하는 국가융합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을 대구센터에 우선 적용하고(PaaS), 전자메일·지식관리·기록물 등 30여개에 달하는 부처 공통 업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SaaS)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2025년까지 4개 센터가 하나의 센터처럼 유기적으로 동작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 올해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사업은 클라우드 기반 대구센터다. 특히 오픈소스 도입을 적극 지원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추진 현황은 어떤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보건복지부·교육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 등 15개 중앙행정기관 50여개 소속 및 산하기관에 우수한 품질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약 80여개 기관으로 서비스 대상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긴급재난지원금 시스템 구축도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관리원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위기 대응 능력과 책임감이 뛰어나고 전문성도 높다.

신기술에 대한 전문성은 지속 향상시켜야 한다.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관련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확대하려고 한다.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수준 높은 전문 역량이 요구됨에 따라 그간 클라우드 역량 향상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직원 역량이 향상된 만큼 올해부터는 클라우드 심화 교육 과정까지 개발하려 한다.

이외에도 사이버 보안, 자원 통합, 클라우드 등 여러 분야에서 민·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해 민간 최신 기술을 신속하게 접하고 외부 전문가와 소통·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 관리원은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지난달 지정됐으며 많은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클라우드 센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를 두고 추후 생겨날 공공 클라우드센터와 관리원이 경쟁 관계에 놓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가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국가 안보, 국민 권익 등 중요 정보 시스템은 공공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일반 공공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야 한다.

중요 정보 시스템 서비스 측면에서도 관리원과 추후 생겨날 공공 클라우드센터는 상호 협력 관계다. 관리원은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 정보 서비스를 중점 운영해 현실적으로 모든 공공 시스템 수용은 어렵다. 지자체 고유 업무와 같이 공공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서 서비스해야 할 수많은 공공 시스템이 있다. 관리원과 다른 공공 클라우드 센터 연계를 통한 상호운용성 확보는 공공 시스템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관리원과 타 센터 상호 협력이 가능한 영역은 많이 존재한다.

범정부 클라우드 확산과 발전, 공공과 민간 상호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관리원은 공공 클라우드 센터 표준화와 센터 간 시스템 연계 등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자정부플랫폼과 파스타(PaaSTA) 등 클라우드 고도화 플랫폼도 확산하겠다.
◎ 데이터 3법 시행 이후 공공에서도 데이터 결합전문기관 신청 등 데이터 관련 신규 서비스,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관리원은 이와 관련해 어떤 서비스나 계획을 갖고 있나. 데이터 3법과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관리원도 IT 인프라 관리·운영을 넘어 데이터 활용까지 업무 확장이 필요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됐다. 관리원은 45개 중앙행정기관의 1300여개 업무 서비스가 집중돼 있다. 올해 대구센터가 준공돼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되면 데이터 집중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런 데이터 활용을 위한 첫 걸음으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을 준비하고 있다.

관리원이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된다면 관리원에 입주한 모든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가명처리와 결합을 위한 시스템과 절차 등을 마련, 데이터 처리 신뢰를 높이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가명처리와 결합 시 국가 핵심 데이터를 외부에 반출하지 않고도 내부에서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을 시작으로 공공 데이터 활용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국가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정된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의해 향후 설치될 분야별 데이터 분석 센터와 정부 통합 데이터 분석 센터와도 상호 협력을 추진, 공공 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