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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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우리의 역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김명희원장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우리의 역할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 김명희 원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017년부터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의 정보 시스템과 국가정보통신망의 안정적인 구축·운영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디터미네이션,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관련된 최신 동향을 살펴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전략과 사례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전통적인 구조를 새롭게 혁신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조직의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정의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IDC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품,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고객과 시장의 파괴적인 변화에 적응하거나 이를 추진하는 지속적 프로세스
A.T. Kearney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되는 경영환경 상의 변화 동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현행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한 신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활동
Bain&Company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산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재정의하고 게임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뒤집음으로써 변화를 일으키는 것
PwC 기업 경영에서 디지털 소비자 및 에코시스템이 기대하는 것들을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에 적용시키는 일련의 과정
WEF 디지털 기술 및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해 조직을 변화시키는 것
IBM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
Microsoft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구상하고 사람과 데이터, 프로세스를 결합하는 방안을 수용하는 것
<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정의 [ 출처: KISA 이슈리포트2018 Vol07 ]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리포트에 따르면, 많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주목하고 있으며 GE, 자라, 아마존 등이 대표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로 알려져 있다.

그 중, GE의 사례를 살펴보면, 제조기업인 GE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 새로운 도약을 이뤘으며, GE가 만든 산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 '프레딕스(Predix)'는 터빈, 엔진 등 GE 제품 구매 고객사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 고장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예측한다.

디지털 디터미네이션(Digital Determination)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디지털 디터미네이션을 "디지털로 내재화된 기업 전반의 통합된 전략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조직, 프로세스 등이 변화된 환경에서 디지털 디터미네이션으로 통합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는 것이다.

한국 IDC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한 '2019년 국내 ICT 시장 10대 주요예측'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디터미네이션을 첫 번째 키워드로 선정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적어도 55%의 기업이 디지털 디터미네이션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디지털 트윈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자산, 프로세스, 시스템 등)에 대한 디지털 복제(쌍둥이)로서, 대상 객체의 동작이나 상태를 묘사하는 가상의 모델을 의미한다.

컴퓨터에 구현된 디지털 트윈은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하거나 운영 최적화 조건을 알려주는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교통, 물류, 스마트시티 등으로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한 예로,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인 마세라티는 신차 생산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여 4년만에 판매량을 6배* 끌어올렸다. '기블리'와 같은 신차 개발 초기부터 실제 모델과 가상 모델의 데이터를 동시에 생성해 전체 공정을 최적화하였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전략과 사례
ICT 기반의 혁신이 민간부문을 넘어 공공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도 ICT를 활용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 중인 정보시스템의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세 가지 관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조직 측면에서 세계 최초로 구축한 정부통합센터의 효율적·능동적 운영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추진했고, 기술 측면에서는, 빅데이터 공통기반 '혜안', 지능형 G-클라우드,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보안 등 최신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프로세스 측면에서, 기존 장비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 프로세스를 변경하고, 각종 운영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 중이다. 또한 입주기관(경찰청)과 협업하여 국민안전사회 구현을 위해 '범죄위험도 예측 분석'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하였다.

'범죄위험도 예측 분석'은 한정된 치안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역별, 월·일별 범죄위험도를 예측한 후, 범죄 위험이 높은 시간대와 지역에 치안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예측 방법은 유동인구, 신용카드 매출정보 등 민간 데이터를 공공 데이터와 융복합하여 활용하고 Catboost, LSTM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의 성공적인 정책 활용으로 정부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즉, 예측 모델과 결과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 딥러닝 등 예측 모델을 개선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 그리고 치안자원 배치 등 정책 적용을 위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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